토끼정

from 하루,일기 2014. 11. 6. 23:30


겨우겨우 시간을 맞춰 만난 찌지미생일 

사람만 많고 갈만한 데 없어서 강남역 싫어했었는데 이 날 이후 우린 모두 토끼정앓이 중(핫플레이스 1위 등극!)

얼마나 좋았으면 제목도 찌짐생일 아니고 토끼정이네? ㅋㅋㅋ

암튼 우린 으네 결혼식 마치고 강남역으로 향했다. 꿍차에 개똥이를 싣고서






오늘의 개똥이님







이것도 싫고







저것도 싫고






요것도 싫은 개똥이는








맘대로 걷고싶다 하여 신발도 없이 가게를 누비다가





계단 발견해서 오빠 영혼이 나가도록 오르락 내리락ㅋㅋㅋ

(이 날 이후로 어디 갈 때 그 곳의 계단유무를 살피기 시작했다)






캬 아름다워- 맛도 있어! 신나신나








시호까지 모두 모였으니 본격 파티 시작?




 


작년까지 어마어마했는데 이제 초 3개면 되는 단촐해진나이 서른

모르고 지나쳤으면 어쩔뻔했나 싶을 정도로 힘이 되는 20대의 희노애락을 함께 한 친구들. 그리고 항상 고마운 찌지미♥

두고두고 생각해도 디자인공부를 시작한 건 정말 잘 한 선택인 것 같다. 안그랬음 조금 시시했을거같아

처음 복수전공을 결심했을 때, 맘에 드는 회사에 디자이너로 취직했을 때, 내 그림이 실린 책이 나왔을 때 설레고 기뻤던 순간들이

생각난다. 딸이랑 남편 재워놓고 간만에 감성돋는 밤이구만






+

이모들 보면 방글방글 신나하는데 안가겠다고 울고 계속 짜증상태라 왜이러나했는데 결혼식에, 강남역까지

갑자기 사람이 너무 우글우글하니 쪼끄만게 많이 힘들었지싶다. 집에 가자고 차에 타자마자 잠들어버리는 걸

보니 미안한 마음이ㅜ.ㅜ 앞으론 스케줄 조절 잘해야겠다.


암튼, 아가가 있는 관계로 부랴부랴 먼저 집에왔는데 삘받은 세 여인이 구리까지온대서 야밤에 

동네선술집으로 놀러나갔다 히히. 맛있는 키노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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