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일기

오늘

그림ㅤㅤ 2016. 6. 17. 18:03


물건 고를 때 고민을 매니많이 하는편이라 최소한의 가구만 들였는데 살다보니 필요한 것들이 생겼다. 


원래 안방에 있어야 할 서랍장으로 역할을 대신하고 있는 av장, 지아 책장, 책상

근데 알아보다보니 봉인했던 인테리어욕구가(is 물욕) 마구 솟아나서 6인용 식탁이 탐나기 시작

더 원목스러운 부드러운 색의 커다란 식탁이 너무나 아른거려서..


진정시킬 겸 기분전환으로 창가로 가져다 놓았다.





배치를 새롭게 바꾸거나 깨끗히 청소해놓으면 나보다 더 좋아하는 지아

앞에는 본인이 그려놓은 그림을 배경으로 도로가 보여서 밥먹으면서 버스다! 트럭이다! 하면서 논다.





나도 뭐, 카페대신 집에서

편하디 편한 오빠 의자 가져다 놓고 허쉬 하나 꺼내 물고 작업도 하고








빵도 괜히 더 맛있구영







몇달 전이지만, 바바파파 전집도 들였는데

생각보다 지아가 너무 잘 본다. 책이라곤 추피랑 바바파파, 바오밥, 단행본 몇권 뿐이라

요새 책보는데 재미 붙인 지아를 위해 다음 전집을 고민중이다. 책장도 사야하고






이렇게 눈에 띄는 곳에도 꽂아두고

쇼파 옆 구석에 작은 공간을 만들어줬더니 무려 혼자서 책 보기 시작






고개를 떨구고 보는게 불편해 보여서 이케아 책상도 주문했다.

이따 밤에 조립해줘야지




근데 사실 나 지금 이러고 있을때가 아님



이 분이 자꾸 등원거부하셔서





집안일도 그득그득 쌓여있고요.






체력도 바닥나서 인내심 볼트가 빠져버린듯 

기분좋게 밥해먹이고 놀아주다가도 못 참고 버럭버럭해대는 통에 우리 아가는 또 눈물 콧물 짜면서 잠들어버렸다.

모두의 평화를 위해서는 어린이집에 보내야하지만 다른이유도 아니고

"어린이집에 가면(훌쩍) 엄마가 보고싶짜나"

하는데 무턱대고 보내기가 쉽지 않다. 오지게 말 안듣고 반항하다가도 이 멘트할때는 어찌나 사랑스럽게 말 하는지.

그렇다고 가기싫다고 할 때 마다 안보내면 영영 안가게되니까 하루걸러 하루 이렇게 퐁당퐁당 등원중이신데 

그래 니 잘못아니다. 애미가 워낙 종잇장같은 체력이라 조금만 힘들어도 휘청, 팔랑.

심하게 혼낸 날 밤이면 자기전에 이런저런 얘기하면서 고해성사하는데 그럼 뭘 아는듯 표정이 좀 달라졌다가

미안하다고 사랑한다고 이야기하면 이내 씩 웃으면서 엄마 사랑해 하고 꼭 안아주는 딸.








사이좋게 먹을라고 티라미스 들고왔는데 먹으면서 내꺼 자꾸 탐내서 통째로 들고와서 둘이서 거덜냈다.







작년까지만해도 횟집 수족관을 더 좋아하고 아쿠아리움가면 구경보단 뛰어놀기 바빴었는데

요즘은 한번 씩 물고기보러 가고싶다고 얘기한다.

조만간 우리 손 꼭 붙잡고 아쿠아리움 가자